김밥을 쌀 때 보면 생각보다 밥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미국에 살다보면 가끔씩 김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밥 때문에 살찔까봐, 그리고 싸기 귀찮아서 만들어 먹지 못했다. 그리고 보관도 오래 못해서 불편한 음식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김밥에서 밥 이외의 재료들은 모두 건강한 편이라 밥만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꽤나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밥 대신 볶은 곤약 면을 넣고 김밥을 싸서 먹었던 적도 있는데, 끈기가 있는 밥과 같은 재료가 없어서 롤의 형태가 나오지 않고 흐물흐물해지고, 김 안의 수분이 빠져나와 보관이 어려웠다.
그러다가 혁신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월남쌈이나 멕시칸 요리 처럼 그냥 싸먹으면 되잖아?
미국에서는 멕시칸 요리가 인기가 많아서 자주 먹게 되는데, 멕시칸 요리는 대충 모든 재료들을 또띠아에 싸먹는다.
"한식 재료로도 이렇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 와, 이렇게 먹어보니 맛도 너무 좋고, 대박이었다.
혁신적인 자취 요리 김밥 타코를 소개한다.
재료 (2인분): 김밥용 김 5장, 달걀 2-3개, 당근 반 개, 오이 반 개, 김밥용 단무지 8개 정도, 그 외 김밥에 넣을 만한 재료 (김밥용 햄, 다진 소고기, 맛살 등) 무엇이든지
(선택) 양념장1: 간장 1스푼, 겨자 반스푼, 식초 반스푼, 올리고당 반스푼 / 양념장2: 참기름 + 소금 조금
조리 방법이 너무 심하게 간단하다.
1. 김을 4등분 한다.
2. 김밥 타코에 들어갈 재료를 만든다.
미국은 씻은 당근을 채썰어서 팔아서 참 편하다! 그냥 채썬 당근을 볶아주면 된다.
계란도 지단을 부쳐서 잘게 썰어준다.
단무지도 마치 마약김밥처럼 한 쌈(?)에 들어가기 적절한 크기(10센티 정도)로 잘라준다.
처음 만들어먹은 날은 재료가 없어서 넣지 않았으나 다음에 해먹을 때는 다진 소고기를 사서 적당히 간을 하여 볶아주었다.
처음 만든 날은 소고기 대신 진미채 볶음을 곁들였다.
이런 식으로 냉장고에 반찬 처리하는 메뉴로도 참 좋다.
이젠, 재료를 모두 모아서 김에 재료를 넣고 싸서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된다!!!
김밥을 쌀 때 참기름을 많이 넣고,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기 때문에 기름이 가장 잘 묻으면서도 깔끔하게 찍을 수 있는 단무지에 참기름을 찍는 센스를 발휘하자.
짠 정도도 조절할 수 있고 재료의 조화도 조절 가능하니 맛있는 김밥을 우걱우걱 먹는 행복한 느낌이 든다.
4등분한 김 기준으로 10장정도를 싸먹으니 충분히 배부르다.
이거 정말 건강하고, 편하다. 심지어 보관도 너무 편하다. 다음 날 1분만에 전날 했던 재료 꺼내서 또 먹을 수 있다.
밥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참기름 + 소금간 한 밥만 더해주면 모두의 취향을 존중하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뜨거운 조미 밥을 더해서 앞선 재료들과 함께 싸먹으면 금방한 김밥의 맛이 날 것 같다.
또한 채식을 하는 사람이랑 먹을 때도 좋은 메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변형도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연어+크림치즈나 아보카도 슬라이스 등을 더해서 캘리포니아 롤 스타일로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다.
건강한 자취요리로 대박 추천하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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