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히트를 친 인스턴트 팟. 요즘에는 한국에도 진출해서 판매중이라, 인스턴트 팟 활용 한식 레시피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1) 인스턴트 팟이 무엇인지? 밥솥이라 뭐가 다른지?
2) 인스턴트 팟 구입 추천하는 지?
3) 인스턴트 팟으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랑 자주 쓰게 되는 용도?
등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6QT 사이즈로 구입한 지 반년 된 입장으로 후기를 올린다.
1. 인스턴트 팟의 기능이 무엇인지? 밥솥이라 뭐가 다른지?
간단히 말하면 인스턴트 팟은 전기를 사용하는 압력솥 개념의 조리 도구이다. 스테인레스 내솥에 음식을 넣고 뚜껑을 닫아 내부 압력을 높여 조리한다.
압력 모드로 요리를 하면 음식이 푹 익고, 부드러워지고, 흐물흐물 해진다. 짧은 시간에 오래 끓인 효과를 내는데, 당근이나 무 등의 채소는 너무 푹 익어서 다 뭉개질 수도 있다.
거기에 핫 플레이트와 비슷하게 볶음 요리를 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되어 있어서 압력 조리를 하기 전후로 설거지 거리는 줄이면서도 요리를 더 완성도 있게 하기 좋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끓인다면, 돼지고기와 김치를 먼저 볶고 물을 붓는 식으로 조리하는데, 내솥에 재료를 다 때려넣고 볶음 기능으로 볶은 다음에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서 압력 요리를 하기 좋다.
2. 인스턴트 팟 구입 추천하는 지?
2인 이상 가구, 국/탕/찌개/삶은요리 많이 해먹고, 요리가 귀찮아서 대용량으로 만들어놓고 2-3일 내에 먹어 치울 수 있는 사람 -> 추천
밥(rice)을 자주 안 해먹기에 냉동해서 데워 먹는다. (혹은 밥솥이 따로 있다) -> 추천
자취생, 섬세한 요리 좋아함, 찜/탕/삶은 음식 잘 안해먹음 -> 비추천
매일 밥을 해먹고 밥솥 대용으로 쓰고 싶다 -> 비추천
인스턴트 팟은 물이 들어가는 요리에 적절한 도구다. 그렇기에 주로 구이나 튀김, 데워 먹는 식으로 간단히 먹는 걸 선호하면 비추천한다.
그리고 인팟의 또 하나 특장점은 요리를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요리하는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강추한다.
그렇지만 인스턴트 팟은 이용 후에 내솥 전체와 뚜껑을 설거지해야 한다. 다른 요리 도구에 비해 설거지가 좀 귀찮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작은 인팟을 사서 여러 번 뭘 해먹는다고 생각하면 나 라면 좀 귀찮을 것 같다.
대용량으로 카레나 국 같은거 끓여놓고 며칠 우려 먹는 식으로 밥먹는 사람에게는 찰떡인 요리 도구다.
인팟을 밥솥 대용품으로 살려고 하는 경우, 밥(rice)을 자주 안 해먹어서 냉동해서 데워 먹는다면 아주 좋다. 우리 집에는 밥솥이 없는데 인팟으로 밥을 하면 아주 맛있게 된다. 오히려 한국 밥솥보다 더 맛있다.
그런데 보온 기능이 취약하므로 나는 밥을 한번에 많이해서 냉동/해동해 먹는다.
3. 인스턴트 팟으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랑 자주 쓰게 되는 용도?
주로 탕/찌개/국/찜/삶은 요리 등 물을 이용해 조리하는 요리에 모두 사용 가능하다.
자주 해먹게 되는 용도는 의외로 삶은 고구마와 찐만두였다. 이렇게 가벼운 찜 요리는 따로 뚜껑을 열심히 설거지 하지 않아도 되기에 편리하게 사용가능하고, 그냥 냄비에 찌는 것 보다 훨~씬 맛있다.
간단하게 파스타 해먹기도 좋다.
떡만둣국 등도 빠른 시간에 조리 가능하다.
부대찌개, 김치찌개를 빠르게 깊은 국물로 만들 수 있다.
떡볶이도 괜찮다.
카레도 가능한데, 야채가 너무 푹 익기에 시간을 짧게 조리해야 한다.
김치찜을 하면 김치가 푹 ~ 익어서 아주 맛있다.
찜닭은 닭과 야채가 너무 푹익어서 실패했다 ㅠ
보쌈도 짧은 시간에 맛있게 할 수 있다.
총평:
인팟은 압력 찜기 기능 하나만으로라도 하나 쯤 구비해놓고 쓸만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불호도 갈릴 수 있고 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가 좀 한정적이기에 자기에게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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