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살면서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인 월경!
<먼저, 생리컵에 대한 이야기>
생리컵은 실리콘 재질로 된 컵 모양의 기구로 삽입하는 식으로 월경혈을 받아내는 도구이다.
심지어 하얀색 수영복을 입고도 안심하고 수영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이다. 몇 년 전부터 생리컵의 인기가 한국 미국 막론하고 높아졌다. 미국에서도 1-2개의 제품만 있었던 시장이 커져서 요즘에는 몇 십 개의 생리컵 제품을 볼 수 있다.
<생리컵 고유의 장단점>
생리대는 땀차고 냄새나고, 탐폰은 새는 문제가 있는데, 생리컵은 잘 착용하는 경우 아예 입구 부터 밀착 차단해주기 때문에 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참 좋은 도구이다. 양이 많은 날은 착용도 쉽고 절대 새지 않기에 꼭 생리 컵을 사용한다.
게다가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구입하면 계속 더 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리컵 고유의 단점은 양이 적을 때는 착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생리가 시작하는 날부터 양이 며칠간 균일하게 많고 바로 딱 끝나는 좋은 주기를 가진 분이라면 생리컵 사용을 강력추천한다.
나도 '디바컵'에서 시작, 플렉스 컵 -> 탈리시(tallisi) 컵 까지 총 3가지의 다른 생리컵을 사용해보았기에 후기를 정리한다.
1. 디바컵
구입처 / 가격 : 아이허브 / $40.50
장점: 1. 잘 착용하면 절대! 새지 않았다. 2. 꽉 잘 잡아주고 간지럽거나 아프지 않다.
단점: 1. 비싼 가격 2. 재질이 너무 단단하고 잘 휘어지지 않아 착용하기가 쉽지 않다. 3. 뒤에 꼬리 부분이 그리 길지 않아 뽑아낼 때도 어렵다.
- 생리컵계의 1세대 격인 디바컵을 처음으로 사용했었다. 나름 고심하고 연구를 해서 만든 디자인과 기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디테일한 모양, 각 부분의 길이 등이 대충, 싸게 흉내낸것이 아니라 다 이유가 있는 그런 느낌? ㅋㅋㅋ
- 실리콘 재질도 고급스러운 소재이고, 사이즈도 3가지라서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선택해서 쓰기 좋다.
- 너무 강직(?)한 소재라서 구부려서 착용하기가 좀 손이 아프고 힘들다.
나름 무난하게 잘 사용했으나 이사하면서 잃어버렸다 ;;;
생리컵을 잃어버리는 건 참으로 찝찝한 일이나 어쩔 수 없으니 생리컵을 다시 사려고 보니 그 사이에 여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플렉스 컵을 새로 사서 써봤다.
2. 플렉스 컵 (Flex Cup)
구입처/가격: Target/$34.99
장점: 1. 손잡이가 컵 안으로 관통하는 특이한 구조 덕에 뽑아내기가 쉽다! 2. 유연한 정도, 휘어지는 정도가 딱 적당해서 착용하기가 비교적 편하다.
단점: 1. 그 특이한 구조 때문에 나중에 씻어내고 다시 장착할 때 귀찮다;
2. 제거하는 거는 편하지만 고무 재질이 너무 유연함이 떨어져서 자칫 잘못 뽑아내다가는 뻥! 하고 나와서 피가 튀는 참사가 자주 발생한다;
플렉스 컵의 가장 큰 특이점은 모양과 구조이다.
뽑아내는 꼬리 부분이 컵의 정중앙 부분을 관통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고, 꼬리가 길게 늘어나기 때문에, 뽑아낼 때 안정감이 있다.
신기하게도 컵의 정중앙 부분이 뚫려 있어도 새지는 않는다. 관통하는 꼬리 부분이 약간 더 두껍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점 때문에 뽑아낸 후 다시 꼬리를 분리해서 다시 꿰어 넣을 때 잘 들어가지 않고 좀 귀찮다.
그래서 뭔가 전체 착장 과정의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그래서 나는 재구매 하지 않았다.
생리컵이 익숙하지 않고 제거 할 때 손가락에 피가 묻고 하는 것이 꺼림칙한 사람들에게 잘 맞을 제품 같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제거하는 거는 편하지만 재질 상 뭔가 유연 함이 부드러움이 떨어져서 뽑아 낼 때 저항하고 있다가(?) 뻥! 하고 나온다.
뭔 뚫어뻥도 아니고 다른 실리콘 컵 보다 인체 내/외부 압력 차이가 더 큰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렇기만 하다면 상관없지만 컵안에 피가 들어있기 때문에 잘못하다가 피가 튀는 참사가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그런 점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렉스 컵이었다 ㅋㅋㅋ
3. TALISI 컵
구입처/가격: 아마존 미국/ $9.99(2개)
장점: 1. 혁신적으로 싼 가격
2. 재질이 가볍고 흐물흐물해서 착용하기 편하다.
단점: 1. 재질이 너무 흐물흐물해서 안에서 아무래도 얘가 형태를 못 잡고 짜부(?)가 되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가끔 너무 안쪽 깊숙이 들어가서 제거가 아주 곤란할 때가 있다. 꼬리가 좀 더 길면 좋겠다.
2. 같이 준 케이스 (Sterilizer고 부르는데 진짜 그런 기능을 하는 것 같진 않다) 가 좀 저렴한 느낌 (저렴하니 할말은 없다.)
- 플렉스 컵의 번거로움 때문에 다시 다른 제품을 시도해보기로 결정하고 아마존에 Menstrual Cup을 검색하니 이 제품이 베스트 셀러였다.
무려 디바컵의 1/8가격이었다. 어차피 실리콘 재질인 것은 같으니, 주문해서 써보기로 했다.
저렴한 실리콘 재질을 쓴 만큼 약간 흐물흐물한 느낌의 컵이었다. 그리고 다른 컵에 비해 좀 얇았다.
애초에 생리컵을 처음 만드는 사람이 생각 할 때 아무래도 안에서 잘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좀 단단한 재질의 실리콘을 사용하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저가형 제품은 흐물흐물한 것을 보니, 실리콘은 재질이 덜 흐물흐물 할 수록 단가가 비싸지는 건가? 싶었다.
아무튼 재질 문제 때문에 착용은 쉬우나 제대로 잘 착용하기가 조금 더 어려웠고 완벽하게 새지 않게 만들기도 조금 더 어려웠다.
게다가 흐물흐물하다보니 자리를 못잡고 안으로 너무 들어가 있어서 뽑을 때 식겁한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과연 이 단점이 이 엄청난 가격적 메리트를 다 상쇄할 만큼 별로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생리컵을 많이 사용해본 터라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형 컵의 이런 단점이 그냥저냥 괜찮았다.
게다가 흐물흐물해서 착용이 편한 점 때문에 생리 초기에 사용하기 편한 컵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이것과 플렉스컵으로 잘 사용할 것 같다.
뭐가 어찌됐든 생리컵은 탐폰이나 생리대 보다는 안심되고 더 새지 않는 도구로,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그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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