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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는 더블린 공항 라운지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작년 5월에 약 13일 간의 유럽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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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운지는 미국으로 돌아 가는 길에 제가 본의 아니게 비행기를 놓쳐서 ㅠㅠ 더블린에 약 5시간 정도 경유를 하게 되어서 이용했어요! 제가 샀던 비행기 티켓은 암스테르담-> 더블린 경유-> 시카고 도착인 에어링구스 항공편이었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이었어요.
2018년 5월 19일 취리히에서 오후 7시경에 암스테르담 가는 비행기 탑승 후, 5월 20일 오후 12시에 도착해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20일 날 오전 9시에 더블린 공항 가는 비행기에 탔습니다.
스키폴 공항에서는 원래 노숙을 할 생각으로 갔던 터라 별 동요(?)없이 의자를 잡아놓고 잘 잤어요. 샤워를 못하고, 졸리고, 피곤하기는 했지만 괜찮았어요. 어차피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시내로 이동해서 숙소를 잡아 잠만 자고 또 오전 비행기를 타러 갈 것이 더 피곤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가 조금 연착을 해서, 안그래도 1시간 20분 남짓 되던 경유 시간이 아주 촉박해졌죠.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내릴 때 쯤 되니까 저 같은 사람들이 꽤 여럿 있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안절부절(?) 하면서 직원한테 어떻게 되냐 묻기로 하고, 그런 불안한 기류가 흐르더군요...
내릴 때가 되니 다음 비행기 출발시간이 채 45분-5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국제선이니 40분 정도 전에는 탑승을 시작하는데 말이에요. 경유라도 보안 검색대도 다시 통과해야 되고, 경유하는 길이 길수도 있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리자 마자 시카고!!!!! 라고 외치며 CHICAGO라고 써진 플랜카드를 든 직원의 안내를 따라 엄청 뛰어서 보안 심사대를 막 통과했어요.
그런데, 두둥... 에어 링구스를 이용해서 더블린-> 미국으로 이동하는 경우 미국 입국 심사대가 더블린 공항 안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바보같이, 학생 비자인 F1 비자 소지자인 저에게는 신분증과도 같은 I20를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ㅠㅠㅠ
(학생 비자로 미국 거주 시 I20서류는 타 국가 이동 후 미국에 입국할 때 꼭 필요합니다 ㅠㅠ 잊지 마세요 ㅠㅠ 미국에 출국할때는 확인하지 않아요)
그래서 안그래도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시간이 없는데, 미국 입국 심사대에서 여권을 제시하자, I20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당연히 받고, 저는 안 가지고 왔다고 하자, 두꺼운 철문으로 된 출입국관리소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ㅎㅎ....
그 철문 안은 들어갈 때, 나갈 때 직원이 열어야 하는 곳이더군요. 화장실도 자유롭게 못 가는 곳이었습니다.
직원 분이 달라는 여권을 내어주고, 그 방 안에 의자에 앉으니 저와 같은 초조한 표정을 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앉아있었어요.ㅎㅎㅎㅎㅎ
그리고 기약없는 기다림... 그때만 해도 일말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저는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지만 야속하게도 더블린 -> 시카고 비행기 출발 시간은 이미 지나버립니다. ㅜㅜㅜ
아 어떡하지, 다음 비행기 없으면 어쩌지, 돈 많이 들면 어쩌지, 바꿔주기는 하는걸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I20 미지참시, 제가 현재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따로 조회해서 확인해야 하고, 또 신분확인절차도 거쳐야 하므로, 입국 심사에 시간이 더 많이 걸려요. 그리고 검색해보니 30일간 유효한 임시 I20를 재발급하고 추후 학교에 돌아가 재발급을 받는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30분 정도 기다리니 다음에는 잘 가지고 다니라면서 풀어주셨(?)어요... ㅠㅠ
그렇게 출입국관리소를 터덜터덜 나와 내가 원래 타야 했던 비행기 게이트로 가보니 그곳은 이미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직원에게 가서 나 이러저러 해서 비행기 놓쳤어... 그랬더니 직원이 아주 다행이도,
약 2시간 뒤에 더블린->시카고 비행기로 공짜로 바꿔주셨어요!!! 대박!!! 이전에도 뉴욕 공항에서 비행기 놓친적 있는데 그때는 50달러를 냈었거든요.
에어 링구스는 미국행 비행기가 여러개의 스케줄로 운행되는 터라 미국 입국 절차를 더블린 공항에서 하다보니 저 같은 인간들이 많아서 잘 바꿔주나 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한시름, 아니 백시름 놓구 한숨을 돌리니 갑자기 피곤과 졸음, 찝찝함(노숙으로 샤워 못함)이 몰려왔어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보인 곳이 바로 더블린 공항 라운지이었어요.
51st & Green 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홀리듯 입장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없는 대학원생이지만, 이렇게 상황이 됐는데, 그리고 숙소비 아끼겠다고 노숙까지 했는데,
39유로도 못쓰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입장!!!
배가 고파서 먹을 것부터 집기로 합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제 샤워를 하러 갑니다.
치사한 무료 샤워실과 다르게 어메니티(샴푸, 린스, 바디로션)와 수건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기는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젖은 머리 그대로 대충 툴툴 털고 비행기 탔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전 보송보송 상쾌하니까요!
39유로의 돈이 절대 아깝지 않았습니다.
라운지의 활용목적을 100% 채운 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카고로 입국하고 나니 더이상의 입국 절차는 없었습니다. 내리자 마자 Baggege Claim과 비행기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출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로 나왔습니다. (이전 미국 시카고 공항 입국 시 이 절차 오래 걸려서 학교 가는 버스 놓친 1인)
인생지사 새옹지마 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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