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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유학 생활/어바나 샴페인 Urbana-Champaign, IL

미국 기숙사 식당은 어떻게 생겼을까? 미국 대학 학생식당 학식 잘 나온날 후기♥

by 셀림 201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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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흔한 기숙사 학식을 먹어보았다! 오늘은 무려 참치회 스택(Tuna Sushi Stack; 밥버거 같이 밥 + 회 + 토핑을 쌓아서 주는 요리)과 닭가슴살 치즈 스테이크가 나온 엄청난 날이었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 바로 포스팅 해본다.  

사실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학식은 별로 유명하지 않다. 그래서 학식을 굳이 먹으러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세상의 모든 급식 체험을 좋아한다. 어딜 가던지 학생 식당 체험하는 것을 취미삼아 한다. 메뉴가 매일 바뀌고, 다양하고, 식당처럼 주인 눈치 보면서 빨리 먹으려고 안해도 되고, 먹고 싶은 만큼 골라 먹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날 재밌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급식을 매우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는 학생들에게 급식 메뉴를 직접 짜 보라고 해서 실제로 선정된 메뉴가 급식으로 나오고 상품도 주는 콘테스트(?)를 했었는데 당당히 당선 되기도(!!!) 했었다. 그런 경험이 나에게 즐거운 추억이었던 것 같다. 요즘에도 급식을 먹는 꿈을 자주 꿀 정도니 말이다.

미국의 학식 시스템은 기숙사 베이스다. 그러니까 기숙사에 안 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학식은 딱히 없고, 카페테리아(뷔페식이 아니라 고른것만 따로 계산하는 시스템)만 있는 것이다.

나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지 않아서, 외부인 자격으로 기숙사 학식을 이용해야 하는데, 돈을 내면 물론 한 끼를 사먹을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내가 다니는 학교에도 여러 기숙사들을 돌아보며 이곳 학식은 또 어떤고~ 하면서 하나씩 둘러봤었는데, 내가 최종 정착한 곳은 한 민자(?) 기숙사다. 학교 안에 있기는 하기만 학교가 만든 기숙사는 아닌 곳이다. 

이곳의 시스템은 보통 샐러드바 + 피자/햄버거 바 + 요일 메뉴 + 디저트/과일이다. 샐러드바에는 매일 비슷한 채소들, 드레싱, 치즈, 햄, 수프등이 있다. 피자/햄버거도 점심/저녁에 항상 제공된다. 햄버거는 주문하면 그때그때 직접 만들어 주신다. 요일 메뉴는 매일 바뀌는 주요 메뉴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애슐리 같은 구성인 것이다. 

이곳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가격은 아침 $9, 점심 $12, 저녁 $14이다. 나는 요즘 아예 이십끼 (ㅋㅋ) 쿠폰을 $230에 구매해서 자주 가고 있다.  학식 치고는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번 이용해본 결과 나는 이곳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흔한 학생식당과 달리 성의가 느껴져서 이다. 아래부터 사진으로 그 증거들을 살펴보자.   

오늘의 메뉴- 참치회 스택과 그릴드 닭가슴살 치즈 스테이크!  

이곳이 성의있는 이유 첫번째. 오늘의 메뉴를 직접 전시해 준다. 오늘은 요일 메뉴가 엄청 맛있는 메뉴로 나왔다. 급식 메뉴로 회가 나오다니...? 충격적이다. 한국이던지 미국이던지 좀 신선하다. (물론 잘 나오는 미국 학식은 스시롤 바도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기대를 품고 입장!

아침식사 때 주로 활용될 것 같은 시리얼 바와 토스트 바. 상시 비치되어있다.

이곳이 성의있는 이유 두번째. 테이블이 원목으로 되어있고 의자에 쿠션 등받이가 있다. 흔한 학생식당은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플라스틱이고 테이블이 너무 커서 합석해야 하지 않는가? 여기는 한 테이블에 한 팀이 앉을 수 있어서 좋다. 소스와 냅킨도 테이블에 놓여져 있다. 내가 오늘 갔을 때는 점심이라 전등이 눈에 띄지 않지만 사진 가운데 쯤 보이는 저 하얀 물체는 전등이다. 저녁 때 가면 테이블에 단독으로 전등을 켜주어서 기숙사가 아니라 식당에서 밥을 먹는 느낌이 든다.

이곳이 성의있는 이유 세번째. 버거를 주문하면 직접 그릴에 구워 만들어준다. 왼쪽에 놓인 쇠통 안에 들어있는 쪽지에 원하는 메뉴를 적어 직원에게 주면 그릴에 햄버거 패티를 구워 직접 만들어준다. 대충 빵이랑 미리 구운 패티가 올려져있고 내가 직접 조립해 먹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닭가슴살 하와이안 샌드위치를 주문해 보았다. 이렇게 베이컨과 바베큐소스, 파인애플을 올린 요리가 완성되면 이름을 불러주고, 음식을 픽업하면 된다.    

요일 메뉴와 관련된 메뉴 샐러드바.
오늘의 요일 메뉴 참치 스택을 직접 만들어 주는 바. 
직원에게 말씀드리면 앞서 전시된 대로 만들어주신다.

피자 바. 센스 있게 한 조각을 작게 슬라이스 해놓았다 ^.*

샐러드바와 수프. 오늘의 수프는 스테이크와 토마토 수프라고 한다. 사실 다른 먹을게 많아서 수프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이외에도 샐러드바에는 샐러리, 당근, 파프리카, 계란, 토마토, 샐러드 (3가지 종류의 샐러드가 매일 바뀜), 오늘의 수프, 햄, 살라미, 여러 종류의 치즈 등이 있다. 자유롭게 골라 먹으면 된다.  

참치회 스택과 치킨 스테이크, 샐러드바 메뉴를 받아서 맛있게 냠냠!
음료수 바도 있다.
커피와 아이스티를 먹는 음료 바.

이곳이 성의 있는 이유 네번째.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컵이 도자기로 되어있다(오른쪽 하얀색 컵들).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은 디테일 일수도 있겠지만, 많은 학식의 컵은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용도의 컵 조차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컵이 너무 작다. 플라스틱 컵에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안된다는데 늘 찝찝하고 먼가 대충 대우받는(?) 그런 느낌이 안들었다면 거짓말 아닌가? 편의 때문에 대충 사육 당하는 그런 느낌 때문에 학식을 싫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ㅋㅋㅋ.

그런데 이곳은 도자기 컵이 비치되어있다. 그것도 꽤 큰 컵이다. 식당에서 제대로 무언가를 먹는 느낌이다. 

그리고 커피 원두는 이 동네에서 유명한 로컬 커피 로스팅 업체의 제품을 쓴다. 그리고 꼭 두 가지 종류의 커피를 준다. 기본적인 하우스 블렌드 커피와 다른 향을 가미하거나 다른 맛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이다. 다른 맛의 커피의 경우 어떤 맛이 나는 지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이 모든 점들이 참 성의있게 느껴진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다시 향한다. 오늘은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 어떤 날은 이렇게 유니크한 맛의 (청키 카라멜 프레즐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도 한다.

브라우니 하나와 아이스크림 한 삽을 떠서 디저트를 만든다.

도자기 머그컵에 담은 커피와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디저트로 먹었다. JMT! 브라우니도 달기만 하지 않고 제법 꾸덕꾸덕한 맛이 난다. 

힘든 대학원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학식. 스릉흔다...♥

+

다른 날 먹은 디저트! 카라멜맛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카라멜 바와 커피, 사과까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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