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대학에서 진행되는마음챙김 명상 수업 Mindfulness Meditation Class 에 3주차까지 나가고 있다.
(수업 전 생각들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2019/04/14 - [일상리뷰/셀프케어] - 미국 대학에서 마음챙김 명상 수업(Mindfulness meditation) 8주 프로그램 시작한 이유
수업 시작 전 부터, 교재와 음악에 대해 안내해 주셨다.
우선 교재! The Mindful Way Workbook 이라는 책이었다. (링크: https://www.amazon.com/gp/product/1462508146/ref=ppx_yo_dt_b_asin_image_o01_s00?ie=UTF8&psc=1)
그리고 드롭박스 같은 공유 프로그램인 Box 폴더에 평소에 따로 명상을 할 때 틀어놓을 음악들을 공유해 주었다.
본격적인 명상 시간. 강사는 두 분이셨는데, 제일 먼저 하신 말은 바로, 핸드폰을 끄라는 말이었다.
맞네..! 마음챙김 명상을 배우는데 핸드폰에 주의를 뺏기는 건 정말 수업의 목표와 반대되는 일이다.
첫 시간에는 먼저 (어김 없는) 자기소개, 그리고 왜 이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지 등등을 이야기했다.
수업을 수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명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라고 간단히 이야기했는데, '감정을 컨트롤 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원래 명상을 해오던 사람이라 더 잘 연습하고 싶어서다' 등의 대답을 들었다.
그렇게 외계인에 빙의해서 먹어도 건포도는 좀 더 달고 향이 강하고, 표면은 엄청 쭈글쭈글 울퉁불퉁했다.
어렸을 때, 김치를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너무 맵고 냄새가 나서 싫어했는데. 이젠 너무 잘 먹지. 또 이렇게 딴 생각을 했다. (이런 딴 생각을 영어로는 Mind Wandering이라고 한다)ㅋㅋ
어쨌든 건포도를 집중해서 먹어보며, 느끼며, 생각하는 그 순간은 마음챙김이 일어난 순간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고는 본격적인 명상 소개. 구체적으로, 우리 의식, 마음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늘 생각, 감정, 감각을 느끼고, 그 세 가지 요소는 기분 좋은 것, 중립적인 것, 불쾌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Automatic pilot 이라는 용어로 우리의 의식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오토메틱 파일럿이라면, 자동조정되는 비행기를 운전하는 파일럿 같은 것이라는 건데,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자극과 관련된, 그리고 관련 없는 딴 생각과 연관 자극 등을 산만하게 떠올린 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그 모든 마음의 구성 요소는 생각, 감정, 감각의 세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것 같다. 예를 들면 벚꽃을 볼때, 그 모습, 향기, 등등 현재에 주어진 자극을 느끼면서도, 즉각 작년에 벚꽃놀이 갔던 추억을 떠올리면 같이 간 사람들을 생각하거나, 또 한 살 먹었네 하면서 우울해 하거나, 등등... 끊임없이 생각-감정-감각을 느끼며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너무 자동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면서, 알아차리면서 살지 않는다.
이런 설명 후, Body scan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챙김 명상법에 대해 소개해주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포도 명상 같이,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 주어진 감각, 감정, 생각을 알아차리는 명상을 해보자는 취지 같았다.
.
자연스럽게, 바디 스캔 중에, 딴 생각이 끼어든다.
강사 쌤들은 이것들이 아주 자연스러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현재에 집중하면서, 이런 사고 방법의 근육(?)을 키우는 연습을 매일 하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사고 능력도, 운동처럼, 매일 꾸준히 근육을 키우듯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디스캔 뿐만 아니라, 마인드풀하게 무엇을 먹어보라는 마인드풀 이팅(eating) 도 숙제로 내주셨다.
+ 첫 수업 후기
마음챙김 명상이란 것이, 인간의 의식, 마음의 본질적인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상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점이, 10명 남짓의 사람들과 수업을 듣는데, 개인적인 사연을 묻지 않고 오로지 명상만 하고, 명상에 대해 어땠는지, 그런 것만 서로 이야기 한다.
이전에 내가 해보았던 집단 상담이나 비슷한 종류의 집단 심리 서비스 등등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그럴 때 끝나고 나면 기분이 좀 찜찜하고. 감정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다.
명상 수업은 명상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잘 해내기를 중시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사생활 노출없이, 개인이 각자 잘 도생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 같았달까?
이건 누군가에게는 장점이고, 누군가에는 단점 혹은 한계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어떤 이의 상황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도 조차 너무 고통 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자기 마음을 읽는 법 자체를 잘 모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후자! 감정을 느끼는 데 익숙한 편이 아니다.).
그런 이들에게 마음챙김 명상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마음챙김 명상은 일단 자기와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어떤 감각, 감정,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챙김을 통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알아차리면, 그리고 그것이 치료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 상담가나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시도를 더 자신있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받는 상담이나 치료는 더욱 효과적이고 본인의 삶에 더 큰 도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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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 [일상리뷰/셀프케어] - 마음챙김 명상: 생각/감정/감각알기, 호흡명상 - 그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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