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명상 -스트레칭, 걷기 활용 명상 그림 후기 (feat. 우울증과의 관련)

 

마음챙김 명상 수업! 벌써 4주째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스트레칭과 걷기를 통한 마음챙김 명상법에 대해 배웠다.

바디스캔과 호흡법이 가장 기본적인 단계의 마음챙김 방법이라면, 스트레칭/걷기는 좀 더 심화된 버전이다.

스트레칭의 경우, 한쪽 발을 들어보거나, 팔을 올려보거나 하는 등등의 간단한 동작을 한 후, 몸의 반응에 오롯이 집중해본다.

오른쪽 팔을 올리면 정말 다양한 근육에서 감각이 느껴진다. 그리고 팔을 내리면 팔을 올렸던 여파(?)도 느껴진다. 

그 여파, 후에 느껴지는 느낌 까지 경험해보라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평소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감각에 집중해보는 시간이었다.

이처럼 '현재'에 존재하는 자극들은 수 많은 차원에서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내가 주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나의 경험은 달라진다.

이런 진실을 명상 연습을 통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내 앞에 놓인 현실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천천히 돕는 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마음챙김이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등 부정적인 사고가 고착되어 발생하는 질환들에 효과가 있는 건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정적 사고, 그리고 반추(rumination) 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자책, 분노, 우울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요소들이 또 다시 다른 부정적인 사고/감정/감각을 유발하는 그런 연쇄적인 과정이 장기화되면 우울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다른 부정적 생각을 강화시키고 또 그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연결 고리가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이런 나쁜 연결 고리를 잠시 끊어 보는 연습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마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기가 있고, 살만한 시기가 있다.

현재 나는 살만한 시기지만, 언제든 고통스러운 시기는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 스러운 시기가 왔을 때 나를 지켜내고, 심각한 수준까지 가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도록, 나의 심리 체계(?)를 잘 꾸려나가고 싶은데,마음챙김 명상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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