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후 부모님과 외식하는 일이 많다.
그렇다보니, 60대인 부모님의 기준에 핫한 맛집에 가게 된다.
5-60대에게 인기있는 음식점의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몇 가지가 있는 것 같다.
1. 주차가 가능하고 매장이 넓직해야 한다.
-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지하철 타고 줄서서 먹어야 하면 일단 가기 꺼려하심. 그래도 진짜 맛이나 가성비가 월등하면 가기는 하신다...
2. 좌석이 넓직하고 직원 수가 많아야 한다.
- 많은 직원과 넓직한 좌석에서 뭔가 안정감 (?)을 느끼시는 것 같다. 직원이 별로 없으면 당황스러워하심.
3. 음식 양이 많아야 한다.
- 양이 적으면 나눠먹기도 불편하고 치사해하심.
4. 가격대는 1인분 기준 10000-15000원 정도가 적당하다.
- 만원 보다 저렴하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 만오천원을 넘기면 부담스러워 하는 듯.
5. 후식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 커피나 사탕이라도 있어야 편안-.
6. 계산대에 이쑤시개 필수ㅋㅋㅋㅋ
정리하면 뭔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편안히 있을 수 있는 곳을 좋아하는 느낌이다.
이 기준에 딱 맞는 곳인 토평 메주콩을 소개한다.
토평 메주콩은
청국장 한정식이 기본 메뉴이고, 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게 나물이 나온다.
거기에 단백질 메뉴인 고등어구이나 연탄 불고기가 메인 반찬으로 나오는 구성이다.
이곳의 특장점은 1인 1메뉴를 주문하는 경우 막걸리를 1시간동안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막걸리 맛도 꽤 괜찮았다.
양이 매우매우 푸짐하니, 3명이서 간다면
연탄불고기 2인 +청국장 정식 (메인메뉴없는 것) 정도만 시켜도 배가 터질 듯 하다.
알차게 기본찬이 셋팅되어 나왔다.
연탄불고기 2인분과 고등어 구이가 나왔다!!!
어마무시한 양.
저렴한 부위를 쓴 것 치고는 연탄 불고기 맛이 아주 좋다.
불고기 정식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생각하면, 연탄 불고기가 더 가성비가 괜찮은 메뉴같다.
msg없이 구수하고 은근하게 고소한 청국장 맛이었다!
양이 많은 사람이 와서 술도 마시고 푸짐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다.
나물과 한식 반찬이 약 10여가지인데 모두 크게 짜거나 달지 않고 심심하니 맛있다.
비빔밥을 좋아하면 모두 비벼서 비빔밥으로 만들어서 청국장과 불고기, 고등어와 먹어주면 된다.
혹시 일행중에 채식 주의자가 있다면 함께 가기 좋은 식당이기도 하다.
고기 메뉴를 제외한 밑반찬들이 거의 채소반찬이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모두의 취향, 모든 세대의 입맛을 만족시키면서도 여러 모로 괜찮은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점만 제외하면, 꽤 괜찮은 외식 장소라고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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