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에는 우리에게는 KFC로 친숙한 캔터키 주의 루이빌로 학회 차 다녀오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일리노이 샴페인 지역에서는 3시간 반이 걸리는 곳으로, 나름 캔터키 주의 주도라서 도시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 말고도 캔터키의 유명 명물은 버본 BOURBON 위스키라고 한다 !!! :)
게다가 다운타운 한복판에 Evan Williams라는 브랜드의 위스키를 체험하고 투어하는 공간이 있다하니 참새가 방앗간 가듯 발걸음이 향했다.
로비같은 공간에서 투어 티켓을 살 수 있고, 가격은 $15이었다. (투어를 해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15가 아깝지 않았으니 기회가 되면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처음에 이곳에 갔을 때는 투어가 매진되었어서, 다음 날 투어 티켓을 구입해서 가는 집념을 발휘했다. 호호.
버본 투어 체험장 건물은 총 3층인데, 1층은 카운터 및 투어 장소로 쓰이고 2층은 기프트/술 샵, 3층은 바로 운영된다.
혹시 투어를 못했다면 2,3층만 구경해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다음 날에도 가서 투어했으므로, 투어 후기 시작!!!
그러고는 2층으로 올라가면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투어 공간 + 바로 안내를 받는다.
미국에 금주법이 실시되었던 20세기 초반에 어떻게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술을 마셨는지에 대한 꼼수를 설명해줬다.
제일 왼쪽: Evan Williams signature black label - 시그니처 제품 이라고 한다. 맛은 매우 강렬하고 똑 쏘는 맛이 있었다 (이를 두고 스파이시 하다고 표현을 하던데 그런 맛이었다)
두번째: Evan Williams single barrel - 비교적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은 위스키로 가장 무난한 맛이었다.
세번째:Evan Williams 1783 small batch - 이 위스키도 무난한 편인데 두 번째 보다는 강렬한 맛이었다. 신기하게도 앞 사진에 있는 스포이드에 담긴 물을 3방울 타니 맛이 더 달고 진해졌다.
네번째: Evan Williams red label 12 years - 101 Proof (55.5도로 가장 높은 도수) - 맛이 잘 생각이 안난다... 그냥 특징이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 듯?
개인적으로는 2번째와 3번째 위스키가 가장 맛있었다.
이렇게 시음을 하고 투어가 끝났는데, 한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재밌었고 돈이 아깝지 않은 투어였다.
나는 시음한 것 중 2번째인 싱글배럴로 하나를 골라 한국에 갈 때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뿌듯하다.
이대로 끝나면 아쉽지 !! 바에서 위스키 샘플러도 마셨지롱~~~
블랙라벨, 1783 small batch, single barrel vintage로 구성된 샘플러는 투어하기 전날에 마셨다.
위스키는 다 비슷한 양주맛이 난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산지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싱싱하고 덜 쓴 향긋한 맛의 버본 위스키들을 맛볼 수 있었다.
루이빌, 중부 어느 쬐끄만 도시였지만 위스키 투어 하나는 참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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