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리 놀랍지 않은 사실 일 수도 있으나, 미국에 도심 지역에는 아주 많은 지점의 파리 바게트가 있다.
비유하자면 호주에 중국이 창립한 '서울 감자탕'이 여러 개 있는 그런 느낌이겠지만, 아무튼 많다.
SPG그룹의 핵심이라는 파리바게트, 미국에서는 어떻게 장사하고 있을까?
미국 샌프란 시스코 인근 도시인 산타 클라라에 있는 파리 바게트를 방문한 후기를 남긴다.
미국 베이커리는 식빵을 한국 식으로 봉지에 담아 잘 팔지 않는데 (마트에서는 샌드위치 만드는 용의 식빵을 한국 판매의 3배 정도의 양으로 판매한다). 한국식의 양으로 식빵을 판매한다.
빵의 판매 가격은 한국의 약 1.5배이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 물가나 시세를 생각하면 적당한 편인 것 같다.
미국에서는 샌드위치를 '한 끼 점심식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 끼 식사 $7.59에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미국 현지인 입장에서는 샌드위치의 가격이 그리 비싼 건 아니다.
실제로 마트가 아닌 카페, 패스트푸드 점이 아닌 레스토랑 등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으려면 $8 정도는 당연히 내어야 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케익 코너 였다!
미국의 케익은 엄청 달고, 꾸덕꾸덕하고, 느끼한데, 파리바게트에서는 한국식으로 덜 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케익을 판매한다.
미국 지점이라고 미국화된 맛이 아니라 정말 한국에서 먹던 그대로의 당도와 식감, 맛이었다.
케익류의 가격도 한국의 ~1.5배정도이다.
한국 파리 바게트도 커피가 저렴한 편이겠지만 미국 파리바게트도 꽤나 저렴한 가격에 음료류들을 판매중이었다.
어쩌다 보니 3회 정도 방문하게 된 미국 파리 바게트.
커피 가격도 저렴하면서 빵도 먹을 수 있고, 좌석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고 오기 좋았다.
장사는 그럭저럭 괜찮게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케익을 사갈 때도 케익을 몇 개 씩 사가는 사람들이 3팀 정도있었고, 매장에도 사람이 제법 있었다.
미국 파바 지점을 운영중이신 분들은 대부분 한국 분들이셨고 손님도 한국 사람이 절반은 되었다.
나머지 절반의 손님들은 멕시코계, 인도계 등 이민자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있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동양이 해석한 서양 음식 프렌차이즈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민자 계열의 사람들이 아닐까 했다. (아니면 내가 간 파바 지점들이 이민자가 많은 실리콘밸리 지역이기 때문도 있는 것 같다.)
파리바게트 나름의 경영 전략인지는 몰라도 현지화는 제품 가격에서만 된 것 같고, 나머지 인테리어, 메뉴, 디스플레이, 제품 구성 등등은 모두 한국의 모델을 그대로 옮겨 온 느낌이다.
파리바게트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바게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름만 보고 찾아온 유럽계 손님들이 실망하면서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과잉 경쟁으로 인해 높아진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요식업 시스템을 미국에 그대로 옮겨오기만 해도 그럭저럭 경쟁력이 있나 보다. 실리콘 밸리 등 한인 비율도 제법 높은 곳에 지점을 오픈하면 한인 고객들도 흡수하고 그들의 이웃들인 이민자 고객들도 이 꽤 쿨하고 괜찮은 빵집 및 카페를 많이 찾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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