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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한국 Korea

서울 풍납동 떡볶이 맛집 셀프하우스 방문

by 셀림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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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있는 풍납동은 그다지 유명한 동네는 아니지만 내가 7살때 부터 28살까지, 20년 간 산 동네다.

풍납동 사람이고 여자이고 일반고로 간다면 거진 대부분이 '영파여고' 라는 곳에 배정을 받게 되는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중학생 내내 영파여고에 배정 받을까봐 친구들과 두려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김없이 모두 영파여고에 갔고 그곳을 3년 간 다니고 졸업했다.

영파여고 출신이라면 절대 모를 수는 없는 곳이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꽤 유명한 마늘 떡볶이 전문점 셀프하우스에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셀프하우스 외관. 영파여고 맞은편 건물에 작게 자리잡고있다.

 

주차도 가능하다고 한다.

떡볶이 2-5천원, 찹쌀순대 4천원, 오뎅 5백원의 가격.

떡볶이 소, 순대 1인분, 오뎅 1꼬치를 주문해서 6500원이 나왔다. 라면도 3500원에 판매하고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지만 혼자 갔기 때문에 주문하지 않았다.
선불이고 셀프서비스다.

고등학생때 주문했을 때는 떡볶이 가장 적은 사이즈가 좀 양이 너무 적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순대도 주문해서 그런지 국물을 많이 넣어주는 센스를 보여주셨다.

오뎅꼬치 1개가 5백원이지만 그릇에 국물 한사발을 담아 푸짐하게 주시고 다른 음식들과도 아주 잘 어우러지니 같이 주문하기를 추천한다.
오뎅이 전혀 불지 않았고 관리 및 요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셀프하우스 떡볶이 스타일은 마늘 떡볶이로 소스에 마늘이 아주 많이 들어간 맛이 난다. 그리고 소스는 전분 기가 많고 꾸덕꾸덕한 느낌이다. 아주 진하거나 짜거나 맵지 않고 달달 + 마늘 + 후추 + 꾸덕 + 살짝 매운 느낌 + 조미료의 맛이다. 밀떡이 얇고 적당한 크기로 잘려져서 야무지게 들어가있다. 튀김과 잘 어우러지는 맛의 떡볶이는 아니며 이를 주인 분들도 잘 알아서인지 튀김은 메뉴에 없다.

이 곳 주인 내외분께서는 고객들에게 푸근하고 정 많게 다가가는 전략을 포기한 대신에 맛이나 분위기 위생 면에서는 완벽하게 잘 야무지게 셋팅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시는 것 같다.

내가 중학생이던 십여년 전부터 건물을 한 차례 옮겨가면서도 계속 비슷한 품질의 맛과 철학을 유지하고 계시는 멋있는 맛집이다. 이번에 흘긋 보니 아들 내외 분들도 영업에 함께 동참 중인 것으로 보였다.

수요미식회에도 초창기에 소개된 적이 있는 맛집으로 한번쯤은 방문에서 먹어볼 만 하다.

순대에 떡볶이 소스를 찍어먹으면 맛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내가 입맛이 바뀐건지 아니면 맛이 변한건지 예전보가는 덜 맵고 마늘맛도 덜 나고 더 달아진 맛이라 조금 아쉬웠다...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주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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