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 설탕 대체제 2년 동안 먹은 후기! 어울리는 요리들 & 추천 제품 (저탄고지용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이전에 설탕 대체제 글을 올린지도 1년 정도가 지났다. 

2019/08/14 - [다이어트/저탄고지 키토제닉 제품후기] - 혈당 안 올리는 설탕대체제 제품 후기 -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새 제품 구매후기 업뎃)

혈당 안 올리는 설탕대체제 제품 후기 -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새 제품 구매후기 업뎃)

설탕 대체제를 먹어온 지도 어언 2년 정도 되어서 그간 먹으면서 느낀 점과 대체제 제품의 종류, 추천 제품, 그리고 설탕 대체제에 어울리는 요리를 정리한다.

<대표적인 설탕 대체제>

1. 스테비아 Stevia: 남미가 원산지라는 허브에서 추출한 물질인데, 단가로 치면 가장 가격이 비싸다고 하나, 중량 당 단맛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단맛을 얼마나 자주 낼 수 있냐의 관점으로는 비싼 재료가 아니다. 맛은 단맛이 강렬하나, 끝맛이 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2. 에리스리톨 Erythritol: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당알코올의 한 종류이다. 당알코올 = 에리스리톨이 아니다. 그래도 지천에 대량 생산되는 당분을 발효 시켜 만든 것이니 단가는 저렴한 편이다.

당알코올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물질이 만들어내는 칼로리의 양이 다르다.

설탕이 1그램에 4칼로리를 발생시킨다면 에리스리톨은 0.2칼로리, 자일리톨은 2.4칼로리, 소르비톨은 2.6칼로리, 말티톨은 2.1칼로리, 매니톨은 1.6칼로리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그러므로 에리스리톨이 가장 혈당을 올리는 효과가 낮은 것이다. 그렇지만 에리스리톨은 용량 대비 단맛의 강도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같은 단맛을 내기 위해서 넣어야 하는 양이 많다. 

4. 몽크프룻 Monk Fruit: 나한과라고도 불리우는 과일 추출물이라고 한다. 단가가 비싸서 아직 사먹은 적은 없다.

다른 제품에 비해 몽크프룻이 한 70-80프로 비싸다 ㅠ 

5.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 합성 설탕 대체제: 가격이 저렴해서 제로콜라 등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제로 칼로리인것은 맞지만 유해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나의 경우는 제로 콜라를 마시기는 하지만 이런 합성 설탕 대체제만을 굳이 사서 먹지는 않는다.

<설탕 대체제 제품의 종류> 

1. 1회용 패킷: 커피 등 음료를 마실 때 한 잔에 타먹을 수 있는 용도로 나온 제품들이 가장 대중적이다. 아마 사람들이 설탕 대체제를 음료에서부터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  

이 WHOLE EARTH 제품은 천연 설탕대체제만 들어있고 맛도 괜찮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음료 마시면 무료로 얻을 수 있다. 

2. 자 Jar 형태의 블렌딩 제품: 내가 주로 구입하는 제품으로 스테비아 + 에리스리톨을 블렌딩한 제품이다. 가루형태로 되어있어서 설탕 처럼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스테비아라고 적혀있다고 해도 스테비아만 들어있지 않고, 에리스리톨이나 다른 제품이 함께 들어있다. 스테비아 만으로는 요리에 넣기 좋게 가루형태로 먹기가 어렵고 너무 달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설탕 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에 들어있다. 

3. 지퍼백 제품: 주로 한가지 성분만 들어있는 제품이다. 나는 지퍼백으로 된 100% 에리스리톨과 자일리톨이나 트루비아를 사먹어 본 적이 있다. 

트루비아 Truvia는 백설탕 혹은 황설탕과 설탕 대체제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설탕의 1/4 칼로리라고 광고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후기>

1. Whole Earth Erythritol: 에리스리톨만 백퍼센트 들어있는 제품을 한 때 먹었었다.

이 제품!

기본적으로 특이한 맛이 나지 않고 무난하다.

끝맛이 시원한 점은 스테비아와 비슷하지만 맛으로만 치면 더 무난한 맛이 난다. 그렇지만 단맛이 너무 약해서 사면 금방 다 먹어버리는 게 단점이었다.

예를 들면 요거트 한컵에 이 제품을 넣어서 단맛을 내려면 큰 수저로 4-5숟갈은 넣어야 되었다. 

 

2. Birch's Xylitol

요 자일리톨 제품도 $7에 사서 먹어본 적 있다.

맛은 자일리톨 껌에서 먹었던 것처럼 맛있다! 

자일리톨은 에리스리톨에 비해 결정이 더 크고, 더 수분에 약해서 습기가 잘 찬다. 

가격도 에리스리톨에 비해 비싸고 (에리스리톨에 비해 20%정도 비싸다), 게다가 에리스리톨에 비해 동량 대비 발생 칼로리가 더 높은 점 때문에 다시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3. Splenda Naturals Stevia (추천!)

이 제품은 그냥 사이즈가 컴팩트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사먹어보게 되었는데, 의외의 발견이었다!

설탕의 2배의 단맛을 낸다고 써져있다!

우선 단맛이 설탕의 2배이기 때문에, 280g*2= 560g 의 설탕 만큼의 단맛을 낼 수 있는 가루(?)를 산 셈이다. 

만약 1파운드의 에리스리톨과 비교한다면 에리스리톨은 약 450g기준으로 75%의 단맛만 낸다고 하니, 450 * 0.75 = 설탕 337.5g만큼의 당도를 가진 셈이다.

에리스리톨 1파운드와 스플렌다 1파운드의 가격이 비슷하였으니, 결국 이 스플렌다 제품이 더 저렴한 셈이다 (학교 다닐 때 소금물 문제가 생각나네...ㅎㅎㅎ)

다른 블랜딩된 설탕대체제 제품에 비해 훨씬 위화감이 덜하고, 여러 요리와 잘 어우러진다. 예를 들면 다른 블렌딩 제품인 트루비아 Truvia나 아이허브에서 구매했었던 Pyure (Organic Stevia Blend) 라는 제품은 내 기준에는 맛이 좀 어색했었는데 이 제품들 보다 훨씬 맛이 자연스럽다.  

내가 혹시 설탕대체제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여 남편에게도 물어보았는데 설탕이랑 비슷한 맛이라고 답변해주었다. 

스플렌다라는 브랜드가 원래는 합성 설탕 대체제를 파는 것으로 유명했기에 소비자들의 꺼림(?)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건가 싶었다. 아주 제품 블랜딩을 잘 해놓은 것 같다. 

<설탕 대체제를 넣어서 만들기 좋은 음식, 요리들>

설탕대체제가 시원한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가운 음식, 그리고 녹일 수 있는 음식에 넣으면 위화감이 덜하고 맛있는 것 같다. 

1. 에이드 / 스무디 등 음료

음료에 단맛을 낼 때 설탕 대체제를 넣으면 음료 자체의 맛에 설탕 대체제 고유의 맛이 가려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레몬즙이나 깔라만시 원액 + 설탕대체제를 넣으면 맛있는 레모네이드가 되고,

냉동 딸기 + 설탕대체제 조합은 맛있는 딸기 슬러시 맛이다. 

음료 해먹을 때 넣어먹으면 맛있다.

냉동딸기 + 물 + 설탕대체제 = 딸기 슬러시!

한 때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를 대체제로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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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클

실제로 치킨 무를 만들 때도 합성 설탕 대체제인 아스파탐이 들어간다고 한다! 칼로리 때문이 아니라 끈적대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제 피클을 만들 때도 천연 설탕 대체제를 넣어주면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피클이 완성된다. 전혀 이상한 단맛이 나지 않고 상큼하고 맛있다. 

물: 식초: 설탕 대체제 설탕 단맛과 동량 비율로 1:1:1로 넣어서 끓인 후 재료들을 넣어주면 무설탕 건강 피클을 제조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단맛 비율을 조금 줄여서 넣는다.)

다먹은 김치통에 담는 오이 무 양파 피클!

3. 불고기/제육 볶음 등 양념 고기

양념 고기 또한 단맛 외의 다른 맛들과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스플렌다로 불고기 양념을 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직접 만든 불고기! 

4. 샐러드 드레싱

샐러드 드레싱에 설탕 대신 설탕 대체제를 넣어주어도 전혀 위화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레몬즙, 올리브유, 소금, 후추를 넣은 샐러드 

5. 진미채, 오징어 볶음 등의 고추장을 넣는 반찬류

'빨간' 반찬 류에 설탕 대신 설탕대체제를 넣어도 괜찮았다.

6. 무설탕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먹기

요거트에 당알코올을 섞어먹으면 에리스리톨이 미약하게나마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서 서로 시너지까지 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거트에 설탕대체제를 마구마구 섞어 배고플 때 먹으면 다음날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고 아주 좋다.

 

<덜 어울렸던 음식> 

- 떡볶이 (약간 빈맛? 같이 좀 아쉬운 맛...)

- 장조림 등 간장 + 설탕 넣는 반찬 (막 이상한 맛이 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설탕을 넣은 것에 비해서 맛이 덜했다.)

- 베이킹이나 디저트 할 때 (설탕과 설탕대체제의 비율이 다르므로, 가루류의 비율이 달라지기에 베이킹 자체를 망치는 측면도 있고 맛도 덜했다. 키토 베이킹 레시피를 잘 참조해서 만들면 맛이 나아질 것 같다.)

- 당절임류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온도나 꾸덕한 정도가 설탕과 달라서 쉽게 설탕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냥 시판 제품인 good good 이라는 이름의 딸기잼을 사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 직접 뿌려먹을 때 (예를 들면 식빵에 설탕 뿌려먹는 것 등. 약간 재질도 다르고 맛도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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