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입력하면 옷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인 '트렁크 클럽'을 이용해보았다.
<nordstrom trunk club 트렁크 클럽 소개>
트렁크 클럽은 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노드스트롬 그룹이 런칭한 구독형 옷 추천 서비스로, 스티치 픽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의 체형, 선호 브랜드, 좋아하는 색깔, 입고싶은 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추천 옷들을 골라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보내주는 옷의 갯수는 약 10개 내외이고 신발이나 악세서리도 있다.
모두 착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고른 후 다른 옷들은 다시 환불로 보내면 된다.
추가 스타일링 비로 이용 시 마다 $25를 내어야 한다. 이 $25는 처음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서비스를 신청할 때 무조건 결제된다.
이후 옷을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으면 0$를 내는 것이다 (결국 $25만 내게 되는 셈).
만약 첫 이용시 옷을 구매하는 경우 이전에 내었던 스타일링비 $25를 면제해주고, 추가로 $25이 할인된다.
위 사진과 같이, 첫 이용시 $127+tax어치를 샀다면 전에 냈던 $25를 면제해주고 $25를 더 할인해서 $50을 뺀 가격을 내면 된다.
<트렁크 클럽 이용 후기>
나는 Work From Home(WFH) 스타일의 편한 라운지 웨어 그리고 운동복을 주문해달라고 요청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요즘 옷 사는 제 1원칙인 여름쿨톤(하얀색, 밝은 파스텔계열 색들)색들의 옷들로 요청했다.
상체 옷들을 왜 하나같이 어깨와 떡대가 커보이는 디자인으로 보내주었는지 모를 일이다.
보통 work from home 스타일이라고 하면 오버핏 디자인을 생각하기 때문 같긴 하다.
하지만 상체 발달, 역삼각형 체형이 고민인 나에게는 입을 옷이 하나도 없었다.ㅠㅠ 요청 사항에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적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었다.
이어서 바지, 신발, 악세서리 편.
결론적으로 나는 이 서비스를 처음 1회 호기심으로 이용해보고서는 더 이상 이용하지는 않았다.
몸매가 모델같아서 어떤 핏을 입던지 무난하게 예쁜 분들, 그리고 옷을 고르는 게 귀찮거나 큰 취향이 없어서 뭐든 골라주면 잘 입는 분들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나는 많은 기준을 가지고 옷을 고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랄까,, 다른 사람들은 관심없지만 본인한테만 예민하게 다가오는 여러 기준들? (나의 경우 역삼각형 체형이 부각되느냐 아니냐 여부) 그 기준들을 잘 몰라주는 옷들을 보내주니 그냥 사고 싶은 옷이 안타깝지만 한개도 없었다.
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취향은 정말로 다양하고 이것들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냥 예쁘든 안 예쁘든 본인이 고르라고 하는 게 제일인건지.. 여태까지의 의류 사업 모델이 대부분 본인이 고르는 식인 이유가 이것일까?
매번 옷을 받아서 입어보고 마음에 안드는 것을 재포장해서 다시 fedex 로 가서 환불하는 그 절차도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귀찮아 할 것 같다.
뭔가 물류 시스템이나 추천 ai상의 혁신이 일어나서 이 서비스가 더욱더 신박하고 편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아래 2탄. 스티치 픽스 이용 후기도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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